휴렛팩커드(HP)의 부사장이 경쟁사인 IBM이 지난달 PwC를 합병한 것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6일 방한한 앤 리버모어(Ann Livermore.여) HP 서비스그룹 수석부사장은 "최근IBM이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 PwC사를 인수합병한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BM이라는 크고 복잡한 조직안에 독립적으로 움직였던 PwC를 넣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넘어서야 할 것"이라며 "IBM이 PwC의 핵심인력을 붙잡아 두는 것이 가장 어려울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이어 "컴팩과 HP의 경우 큰 조직에 속해있던 IT 서비스부문을 통합하는 것으로 IBM의 경우와는 다르다"며 "따라서 HP의 합병은 IT서비스 분야에서 기업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버모어 부사장은 또 "HP는 2년전 PwC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나 독립기업을 큰 조직내에 흡수하는 것이 이득이 없어 포기했다"며 "IBM이 인수하기 수개월 전에도 PwC에서 인수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IT 서비스 시장에 대해 리버모어 부사장은 "한국과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 서비스 시장가운데 하나로 본사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해 본사차원에서 한국HP에 대한 여러가지 지원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