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능성 휴대폰을 골라 쓰세요" VOD(주문형비디오)폰,국제로밍폰,GPS(위성위치추적)폰,m커머스(무선전자상거래)폰,스마트폰,로테이션 카메라폰,동영상 통화폰,TV폰,블루투스폰...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기능성 휴대폰들이다. 숨을 세번은 쉬어야 모두 열거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능성 휴대폰 트렌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아무리 삼성전자라도 이렇게 휴대폰 시장을 세분시켜 놓으면 개발비를 뽑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먼저 든다. 김수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기획팀 차장은 "물론 비용대비 수익면에서는 기능성 휴대폰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는 힘들다"고 긍정했다. 그러나 "삼성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수요창출은 하기 나름이며 이런 기능성 휴대폰에서 기술력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최근 내놓은 기능성 휴대폰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제품은 EV-DO 주문형비디오(VOD)폰(모델명 SCH-V300)이다. 이 폰으로는 뮤직비디오 영화예고편 방송 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컬러 동영상을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최대 2.4Mbps 속도로 무선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내장 카메라를 이용해 자유롭게 동영상 화면을 녹화할 수 있고 촬영한 동영상 화면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만들 수도 있다. 소비자가격은 70만원대. 다음 국제로밍폰(SPH-X6000)은 PCS용으로 현재는 한국과 일본 전용으로 개발돼 있다. 휴대폰 서비스업체가 일본과의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 이 폰을 그대로 갖고 출국,일본에서 쓸 수 있다. 앞으로는 중국이나 미국 등지에서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GPS폰(SCH-X650)은 말그대로 위성을 통해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대략 20~50m 이내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디자인이 깜찍하다. m커머스폰은 KTF의 "케이머스폰"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적외선통신(Ir)기능을 장착,TV리모콘처럼 버튼을 누르면 신용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MITs-M330)은 쉽게 말해 PDA(개인휴대단말기)의 핵심기능을 휴대폰에 집어넣은 제품. "1백60X2백40"의 대화면 컬러 LCD가 돋보인다. 로테이션 카메라폰은 LCD가 1백80도 회전돼 마치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처럼 사물을 찍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달초에 출시될 예정. 마지막으로 동영상 통화폰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거나 주변 상황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며 통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IMT-2000 서비스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어필할 만한 기능이다. 11월경에 나올 계획이다. LG전자도 앞으로 근거리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하는 "블루투스폰","동영상 통화폰",GPS폰 등을 시장상황에 맞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