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서서히 "플레이스테이션(PS)2" 바람이 불고있다. 초반의 엄청난 기대와는 달리 게임타이틀 부족으로 판매 난항을 겪었지만 대작들이 차차 출시되면서 차츰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탈기어 솔리드 2" "파이널 판타지 10" 등 세계적인 대작들의 국내 출시가 이미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또 다른 대작이 국내에 출시됐는데 바로 캡콤사의 "귀무자 2(鬼武者 2)"다. 불멸의 바이오헤저드 시리즈로 콘솔용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대부로 자리잡은 캡콤의 신작을 살펴보자. 게임 속으로 "귀무자 2"는 귀무자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일본 사무라이 시대를 배경으로 무덤에서 부활한 악마 노부나가와 그의 몬스터들과 맞서 싸운다는 설정이다. 기존 캡콤의 어드벤쳐 게임 답게 호쾌한 액션과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다. "귀무자 2"의 최대 장점은 "베는 맛"을 꼽는다. 검이라는 무기의 매력과 자극을 훌륭하게 구현해 낸 것이다. 날카롭고도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적을 베어버리는 느낌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만한 통쾌함으로 다가온다. 또한 인상적인 일격필살 시스템인 일섬(一閃)과 연쇄적인 콤보 시스템은 손끝의 짜릿함을 더해준다. 창 검 등 무기에 따라 공격의 패턴과 필살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를 익히는 재미도 그만이다. 그래픽의 완성도도 귀무자 2를 말해주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화려한 CG 무비는 물론이고 게임내의 화면도 감탄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다. 컴퓨터로 미리 그려진 배경 화면은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며 주인공과 몬스터 들은 강한 실제감이 들 정도로 잘 처리되어 있다. 유명 배우가 게임속으로 전편의 주인공은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금성무가 맡았었다. 주인공의 얼굴에 금성무의 얼굴을 넣었으며 성우연기도 담당했다. "귀무자 2"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일본 유명배우 마츠다 유사쿠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헐리우드 영화 "블랙 레인"(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에도 출연한 바 있다. 실제 캐릭터의 게임내 등장은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마츠다 유사쿠의 팬이라면 남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액션 어드벤쳐의 대부인 캡콤의 신작 "귀무자2"의 국내 출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해외보다 반년정도 늦게 출시된 아쉬움은 있지만 역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람과 살을 가르는 호쾌한 액션과 사운드,전작에 비해 더욱 강화된 스토리,마츠다 유사쿠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카리스마,긴 장마의 끝과 함께 다가오는 가을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게임이다. <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