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생한 계좌도용 사건으로 금융권의 인터넷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보안업체들이 이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관련 솔루션을 대거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1차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공인인증서 기관과 공개키기반구조(PKI) 업체들이다. 공인인증서는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증권 거래시 신원을 확인해 주는 일종의 전자서명. 인터넷뱅킹 확산으로 은행권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온라인 주문시의 번거로움 때문에 인증서 사용을 회피해 왔다. 하지만 계좌도용 사고 이후 증권사들이 인터넷 보안강화를 위한 인증서 사용을 조기에 도입할 예정이어서 관련 보안업체들의 특수가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는 기관은 금융결제원을 포함, 총 6곳. 이 가운데 은행권의 공인인증서 발급은 금융결제원이 맡고 있으며 증권사는 한국증권전산이 맡고 있다. 오는 9월말부터는 공인인증기관끼리의 상호 연동이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한국정보인증 한국전자인증 한국전산원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나머지 4개 공인인증 기관도 간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인인증 기관과 증권사에 보안솔루션과 연동솔루션을 공급하는 보안업체들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인증서를 발급하는 데 필요한 PKI 솔루션을 공급하는 소프트포럼 이니텍 펜타시큐리티 등은 상당한 매출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공인인증 기관끼리의 인증서를 연동시켜 주는 OCSP(Online Certificate Status Protocol) 솔루션 공급업체의 기대도 높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