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음성으로 읽어주는등 장애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전자도서관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한국장애인정보격차협의회(회장 곽치영 의원)는 오는 22일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인터넷 전자도서관(www.opendigital.or.kr) 개관식을 갖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전자도서관중 최다인 1만권의 전자책과 시각장애인용 녹음도서.화면해설영화 등 장애인용 멀티미디어 자료 200여점을 갖추고 있는 이 도서관은 컴퓨터 화면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시스템 구축비 7억원은 ㈜SK텔레콤이 전액 지원했으며, 이용을 원하는장애인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만 있으면 도서관 사이트에접속해 완전 무료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간 장애인들은 거동의 불편함과 장애인용 도서.자료의 부족 등으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전자도서관의 개관으로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됨으로써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장애인들이 안방에서 책을 자유롭게 찾아 읽고 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즐기는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협의회는 기대하고 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지난 2000년 신지식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협의회 남혜운(38) 사무총장은 "인터넷 시대 일반인과 장애인간의 정보 격차(digital divide)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도서관이 그런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