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태학회(회장 길봉섭 원광대 교수)는 8일 국제생태학회(INETCOL)와 공동으로 12일부터 8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8회 서울 세계생태학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의 생태학'(Ecology in a Changing World)을 주제로 하는 서울 세계생태학대회에는 환경과학자와 행정가, 시민운동가 등 50개국 2천여명의 생태환경 전문가들이 참석, 지구환경 변화와 환경정보 및 기술, 생태계의 복원, 경관생태, 생태도시계획 등 23개 생태학 분야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70여개의 심포지엄을 통해 1천300여편의 논문이 소개되고, 특히 서해안 갯벌의 건강성과 중국의 사막화와 황사, 산불, 경관생태, 복원생태, 농업생태학, 장기생태연구, 지구온난화와 식생변화 등에 관한 최신의 생태환경 이론과 연구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생태학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갯벌전문가로 유명한 일본의 토바시 사다요시 박사가 황해 생태지역의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지역 보전안을 제시하고 중국과학원이 300년간에 걸친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와 생태변화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생태학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오전에는 생태환경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초빙해 `특별강연'을 갖고 오후에는 `시민공개 강연회'를 열어 삶의 질 향상과 생태적 생활에 대한 강연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학자 학술대회로 4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는 세계생태학대회는 지난 7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90년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생태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연구한 생태환경 분야의 최신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국내 환경생태 분야의 위상을 강화하고 관련 학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