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함께 늦더위 사냥을 떠난다.' 방학시즌을 맞아 휴가를 떠나는 대신 게임 삼매경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으로 더위사냥을 하는 셈이다. 특히 올 여름은 소름이 오싹 돋는 호러게임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환타지게임까지 어느해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또 게임에 빠져 지내는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게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게임과 함께 막바지 더위사냥을 떠나보자. < 편집자주 > --------------------------------------------------------------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에듀 게임은 교육과 게임을 접목, 청소년들이 일반상식 공부와 함께 게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개발사인 재미창조(www.jmcj.co.kr)는 교육전문업체인 대교 및 KT 등과 공동으로 온라인게임 '디머이즈'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게임을 해가면서 기본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엘리멘탈 지하감옥에서 몬스터들을 사냥하면 C,H,O 등의 아이템을 줘 게이머가 저절로 원소주기율표를 익힐 수 있다. 철을 강하게 해주는 C 원소를 모아 대장간에 가져가면 게이머의 칼이 업그레이드된다. '디미어즈'는 화학 외에 수학 역사 학문 등과도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과목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에듀게임은 인터넷 학습지, 영어단어 암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학습지업체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의 경우 게임개발사 넥슨과 함께 '와이즈캠프 플러시'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일정 분량의 학습을 완수한 자녀에게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채택, 자녀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한다. 오란디프(www.orandif.com)는 논리적으로 퍼즐을 풀어가는 '하데스의 진자'라는 게임을 개발, 서비스중이다. 이 게임을 에피소드나 멀티미디어 강의 등을 통해 퍼즐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어린이들의 기초 논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PC게임개발사인 키즈앤키즈닷컴(www.wordmaster)은 게임을 통해 영어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퀴즈형식의 온라인게임 '잉글리쉬 워드마스터'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단어를 조합해 스테이지를 해결하면서 영어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조이멘트(www.zoiment.com)의 '마이도미노캐슬'은 도미노를 쌓아 넘어뜨리는 어린이용 3차원 소프트웨어 상을 받았다. 이밖에 르벡의 '뮤지컬조이' 등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재미창조의 박현식 사장은 '온라인 에듀게임은 쌍방향성을 통한 게임의 즐거움과 어린이들의 지능 발달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 게임시장을 겨냥한 에듀게임이 더욱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