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PC게임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몇해 전까지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아동용 게임이 이제 국내 PC게임계의 터줏대감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PC게임개발사들이 비용에 비해 성공가능성이 낮은 대작 PC게임 개발을 주저하는 사이 소형개발사들은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무장한 PC게임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위자드소프트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소프넷 삼성전자 등이 소형 개발사들의 아동용 PC게임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최근 '코코룩' '큐빅스' '꾸러기 더키' '공룡장 쥬키' 등 아동용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이은 대작 게임의 부진을 아동용 게임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PC게임 매출의 10% 가량인 15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키즈클럽'을 출범시키고 아동용 게임판매를 위한 브랜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몬 카드배틀' '모험왕 장보고'를 이미 상반기중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엄마 다녀왔습니다 2'와 '모스터 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도 아동용 게임전문 브랜드 '디키'를 만들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둘리의 깐따삐아 게임리그'에 이어 'ET' '레이맨 아레나' '꼬마대장망치' 등을 유통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기파이터 태랑'을 배급한데 이어 연말까지 3종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얀마음 백구' '탑블레이드'를 출시해 10만장 이상을 판매한 키드앤키드닷컴과 손오공 등도 아동용 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