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2가 가격인하에 힘입어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약 5만대가 판매됐으며 8월들어서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6월까지의 판매량이 12만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판매기록이다. PS2의 판매호조를 이끈 원동력은 지난 7월4일 단행한 가격인하. SECEK는 35만8천원에 판매하던 PS2 가격을 7월부터 27만2천8백원으로 24%가량 내렸다. 이에따라 가격인하를 기다렸던 국내 대기 수요가 몰려 7월중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에서의 판매신장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대 PS2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은 7월 한달동안 1만대를 판매했다. 지난 6월 판매량이 3천여대에 불과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인터파크도 지난 5월과 6월 각각 1백86대와 69대에 그쳤던 PS2 판매가 7월에는 3백67대로 늘었다. SCEK측은 당분간 PS2 판매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후 반짝 특수를 보였던 지난 2월과 달리 대작 타이틀이 하반기에 쏟아지는 데다 제품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SCEK 관계자는 "초기 게임마니아들이 주도하던 구매층이 직장인이나 아이를 둔 성인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뚜렷히 느낄 수 있다"며 "올 초반의 고전으로 당초 목표했던 1백만대는 힘들겠지만 60만대 가량의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