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6일 오전(현지시간) 자국내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들에게 가해진 일련의 해커 공격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날 새벽 2시께 미 동부 연안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와 웹사이트들에는 평소의 700%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입되는 해커 공격이 단행됐으며 곧이어 공격목표가 서부 연안 서비스업체 및 사이트들로 옮겨졌다고 한 미국 관리는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해커 공격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라 "대대적인 해커 공격이 있을 것이란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 이날 공격은 최근 수 십 만대의 컴퓨터를 동원해 단행된 이른바 "서비스 거부"공격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기기를 이용해 이뤄졌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들이 악성 데이터를 손쉽게 걸러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공격에도 불구, 인터넷 접속 중단은 물론 e-메일 지연 등의 경미한 피해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