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도'와 연관된 기술정보를 이달 중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MS가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 및 9개주와 합의한 반독점 소송 타협안에 따른 첫 조치다. 그러나 윈도를 구성하는 소스코드는 공개되지 않는다. MS는 윈도와 다른 소프트웨어간에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1백13개의 통신 프로토콜도 경쟁사들이 사용료를 내고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경쟁 서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들 통신 프로토콜을 활용해 자사의 OS를 MS의 윈도와 연결해 쓸 수 있게 된다. MS는 또 2백72개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 제품과 경쟁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온 업체들은 이번에 공개되는 인터페이스를 활용,윈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쉬워졌다. MS는 OS 시장의 장악력을 이용,인터넷 검색프로그램 등 일부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MS와의 반독점 소송 합의에 반대한 캘리포니아 등 나머지 9개주는 MS의 기술공개가 독점해소에 미흡하다며 소송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