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으로 푸대접받는 것은 나 하나로 족하다. 자식들은 이공계로 보내지 않겠다.' 과학기술인들의 인터넷 모임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이 최근 이공계 출신 6백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공계 진학을 권하겠다'는 대답은 5%(3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공계 진학을 만류하겠다'는 응답은 2백6명으로 30%나 됐다. '투자한 노력에 비해 현재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1%가 '노력의 대가에 비해 부족하다'고 답했다. '노력의 대가로 적당하다'는 6%에 그쳤고 '노력에 비해 과분하다'는 대답은 하나도 없었다. 과학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에 크게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내 우수 인력의 해외유출 사태와 관련, 96%가 '한국내 과학기술인 처우 및 불분명한 미래가 초래한 결과'라고 답했다. 정부의 이공계 살리기 방안에 대해서는 79%가 '우수 인력들이 이공계를 계속 기피할 것'이라고 응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