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대학 및 연구소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생쥐(mouse)의 게놈 물리지도(physical map)를 완성했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네이처는 완성된 물리지도는 염색체를 이루는 DNA에서 유전자나 특정지표의 위치를 밝혀내는데 필수적인 지침이 된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완성된 물리지도를 토대로 숏건방식(shotgun method)으로 밝혀낸 염기서열들을 원래의 순서대로 재조합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연구팀은 "인간 게놈 DNA 염기서열은 같은 전략을 사용해 다른 포유류 동물의 게놈지도를 만드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생쥐 게놈 물리지도는 인간 게놈지도에 존재하는 빈틈을 메우는데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생쥐 게놈의 DNA 염기서열이 완성되면 생물학 연구와 인간 보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쥐는 전세계 과학자들이 인간의 질병 발생과정을 연구하는데 널리 사용하고있는 중요한 생물모델이다. 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상당수가 설치류들의 몸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쥐의 유전정보를 밝혀내는 것은 인간 게놈 특이성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가 된다. 인간과 생쥐는 종(種)의 진화단계에서 비교적 근래에 서로 갈라졌기 때문에 유전자 가운데 70% 정도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