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양 돼지에 이어 어류로는 최초인 열대어 "제부라 피시"의 유전자를 조작해 복제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미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22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제부라 피시'의 배아세포에 해파리 발광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정상적인 복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어류복제를 위해 우선 '제부라 피시'의 발생 초기의 배아세포를 배양해 해파리에서 꺼낸 발광유전자를 주입한 다음 이 세포를 핵이 제거된 약 5백50개의 난자에 이식하자 이 가운데 11개의 난자가 수정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치어 단계에 접어들면서 복제된 '제부라 피시'가 녹색빛을 발해 발광유전자 기능이 정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 복제 열대어가 생식능력이 있으며 후손에게 이 발광유전자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