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의 인터넷 사용률은 94.1%로, 중국(80.8%)과 일본(66.3%)의 의사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전문기업인 베스트리서치는 일본의 의약품 조사기관인 SSRI와 함께 한국(100명)과 중국(300명), 일본(100명)의 전문의.일반의 500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및 병원의약품 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인터넷 사용률은 우리가 높았지만 `인터넷을 의학자료 검색에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일본이 81%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80%)과 중국(68%)의 순이었다. 또 한달 평균 환자수는 한국이 1천79명으로, 중국(497명)과 일본(441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자 1명을 돌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중국이 14.2분, 한국 10.1분, 일본 8분으로 각각 나타났다. `환자에게 질병.의약품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설명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중국 의사의 70.9%가 `자세히 설명한다'고 답한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53.7%, 37.6%에 그쳤다. `신약에 대한 정보입수 경로'는 한국이 학회모임을, 중국은 의학잡지를, 일본은 제약사 영업사원을 각각 첫번째로 손꼽았다. 의약품 사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한.중.일 모두 `의약품의 효능정보'라고 응답했다. 처방약 가운데 자국의약품 의존도는 중국 70%, 한국 69%, 일본 59% 등의 순이었다. 신약의 사용시기에 대해서는 중국과 일본이 `출시 후 6개월 이내' 라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64%와 66%인 반면, 한국은 `6개월 이후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67%를 차지해 상대적인 신중함을 보였다. 의사가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의 꿈', `남의 삶을 구한다는 자부심'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남의 삶을 구한다는 자부심', `존경받는 직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되겠냐'는 질문에는 한국 59%, 중국 50%, 일본 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