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 통신협상이 서해교전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정보통신부는 2일 서해교전 사태로 인해 이달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가질 예정이던 남북 통신 실무회담을 보류키로 결정하고 실무채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변재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은 "남북 통신협상은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하는 만큼 이번 서해교전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일단 협상을 보류키로 했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협상 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달 KT, SK텔레콤, LG전자, 현대시스콤, 삼성전자 등 통신업체들과함께 민관 통신협상 대표단을 구성,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남포일원에서 남북 공동으로 이동전화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1개월 이내에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한 실무회담을 개최, 구체적인 북한 통신사업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