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키 그릴리 마케팅 담당 이사는 무어의 법칙에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무어의 법칙이 지속될지 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법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릴리 이사는 "현재 회로 인쇄기술에 문제가 있지만 더욱 작은 그림을 회로에 새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게르마늄 등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나노기술의 발전 등으로 향후 10년간 무어의 법칙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칩 성능 개선 계획에 따라 올해 3백㎜ 웨이퍼를 내놓았으며 더욱 작은 트랜지스터도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개발에 성공한 90나노미터급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고성능 소형 PC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아메리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다 서버 제품군과 프로세서 부문 등에서 잇따라 신제품이 나오고 있어 올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후원 : LG상남언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