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두뇌'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메타팩(Metafaq)'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e-메일에 답장을 보낼 수도 있고, 인터넷 사용자의 웹사이트 서핑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데빈 얍 박사는 이 시스템이 인공지능을 갖고 있지만 여느 인간처럼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사람들이 지적인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며 사람들의 질문을 예측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스템은 일본의 전자회사 소니가 이미 채택해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들의 기술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소니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사용자들은 메타팩 '지식 베이스(knowledge base)'를 여기저기 방문할 수 있고 e-메일로 질문 할 수도 있다. 소니 UK의 레이 마과이어 전무는 "많은 질문들은 매우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들이 이 시스템에 질문해본 결과 85%는 즉각 대답을 얻을수 있었다. 만일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면 메타팩은 이 질문을 직원에게 전달하며 직원들이 e-메일 답장을 보내면 이 내용은 메타팩의 지식 베이스에 저장된다. 이에 따라 질문이 많아질수록 메타팩은 더 영리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얍 박사는 고객들이 요청한 정보의 4분의3까지는 이미 메타팩의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이 시스템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것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영 기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