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직접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개발벤처 ㈜트랙나인(대표 고은수)이 월드컵에 맞춰 선보인 '네티즌스포츠 자키' 서비스가 바로 그 것. 이 서비스는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네티즌이 경기 상황과 해설을 인터넷을 통해 문자로 수백명의 사람에게 동시에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바쁜 업무 등으로 월드컵 생중계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네티즌의 문자 중계를 보며 경기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네티즌 스포츠자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트랙나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러닝고'(www.runninggo.co.kr)에서 중계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중계를 하고 싶은 네티즌을 위해 중계방송용 프로그램과 다른 사람의 중계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관중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계방송을 하는 네티즌은 문자 중계 뿐 아니라 그래픽으로 선수와 공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축구장 모양의 창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공중파 중계방송과는 달리 네티즌이 문자중계를 보면서 궁금한 사항을 해설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랙나인의 고은수 사장은 14일 "유럽지역의 경우 유료 케이블 채널이 아니면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어 이 지역에 있는 교포들의 호응이 좋다"며 "인터넷 생중계가 금지된 상태에서 문자중계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