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만년 전에 거대한 한 소행성이 부서지면서 생성된 수십개의 소행성이 최근 미국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돼 관련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볼더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소속 천문학자 데이비드 네스보니 박사는 13일 발행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게재했다. 이번 발견은 특히 지구와 충돌한 위험성이 있는 소행성을 사전에 파괴하는 방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스보니 박사는 문제의 소행성은 당초 직경이 약 24㎞에 달했으나 작은 물체와 충돌한 뒤 직경 1.9∼19㎞ 크기의 파편 39개로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네스보니 박사는 우주 충돌로 생성된 이들 소행성은 목성과 화성 사이의 궤도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충돌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충돌은 수십억년 전에 발생한 것들이어서 충돌 이후 어떤 일이 발생했는 지를 정확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우주 충돌은 아주 최근으로 평가할 수 있는 580만년 전에 일어난 것이어서 당시 일어난 상황을 제대로 관측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행성의 충돌이 행성의 형성에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발견은 태양계의 초기 형성단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밝혔다. 특히 이번 발견은 소행성을 폭파시키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라는 평가다. 네스보니 박사는 핵 폭발이나 다른 인위적인 수단을 통해 지구와의 충돌 궤도를 운항하는 소행성을 저지할 수 있는 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