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모토로라등 세계적 휴대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은 잘 나가고 있다. 올 1.4분기 휴대폰 수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32.6%나 증가한 1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는 수출 효자상품이 됐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저가 제품보다는 고가 제품 위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게 상당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확고한 세계 3위의 휴대폰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4분기 세계 시장에서 9백3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9.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노키아(34.75%)와 모토로라(15.5%)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8.8%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지멘스였다. LG전자도 3.1%로 8위에 올랐다. 특히 작년과 올해 1.4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상위 5개업체를 비교한 결과 노키아는 1년새 출하량이 6.2%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는 46.2%나 증가하는 등 성장성 측면에서 삼성은 세계 유수 업체를 뛰어넘었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 동안 9백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시장점유율 10.4%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에 3천7백만대의 휴대폰을 판매,세계 3위 자리를 고수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수출 드라이브를 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수출 17억달러(약 2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천1백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하고 CDMA용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 시장에선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계획이다. 시스템 수출도 강화해 올해 정보통신부문 매출 목표 4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