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세대 이동통신 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KT아이컴이 실시한 비동기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상용서비스 주장비 공급업체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LG전자는 KT아이컴이 3개월간 1천여개 이상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비 입찰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머큐리.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탈락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입찰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비동기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과 월드컵 시연 서비스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이동교환기(MSC),패킷망교환장비(SGSN,GGSN),가입자위치등록기(HLR),기지국 제어기(RNC)등 비동기 IMT-2000시스템(모델명 Generex2000)과 고속 영상통화가 가능한 핸드폰 1백30여대를 공급했다. LG전자는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상암구장과 전국 10개 지역의 경기장,서울 및 부산의 인구 밀집지역에 이들 장비를 설치,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서비스를 성공시켰다. 했다. LG전자 이동통신사업부 이재령 상무는 "LG전자는 KT아이컴의 주장비 공급업체 우선협상 대상자에 이어 KT의 차세대네트워크(NGN) 사업에서 액세스 게이트웨이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시스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