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성형성이 우수해 휴대폰 노트북 등의 외장재로 쓸 수 있는 새로운 마그네슘 합금이 상품화됐다. 연세대 재료공학부 김도향 교수팀은 4일 준결정상을 이용,기존 합금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ZW계 마그네슘 합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준결정상은 일반 결정합금 같이 원자군이 주기적으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준주기적으로 배열된 것으로 강도,경도,열 및 전자기적 특성이 기존 합금과 다르다. 이번에 개발된 합금은 기존 AZ계 마그네슘 합금보다 강도는 1.5배,연신율은 2배 향상됐다. 특히 준결정상은 섭씨 4백25도의 고온에서도 합금의 특성에 치명적인 조대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3백도 정도에서 조대화 현상이 나타나는 AZ계 합금에 비해 고온에서 성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마그네슘 합금은 일반적으로 비강도가 높고 강성이다. 그러나 마그네슘 합금은 내식?내열성이 낮고 성형 가공이 어려워 가공용 합금으로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로 1천5백억원에 달하는 국내 전자제품 외장재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약 1백50억원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