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는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3세대 서비스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비동기식에선 일본 NTT도코모의 "포마(FOMA)"에 선수를 빼앗겼지만 동기식 3세대 서비스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 기술의 우수성도 적극 홍보,세계시장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월드컵 기간중 집중 선보이게 될 동기식 3세대 서비스 cdma2000 1x EV-DO는 현행 cdma2000 1x보다 데이터 전송에서 최고 16배나 빠른 초당 2.4M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유선인터넷과 거의 비슷한 빠르기다. 이런 속도를 기반으로 영화 전편,TV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 뉴스 스포츠중계 교통실황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텍스트와 동영상을 혼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동영상 클립을 녹화.전송하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VOD 서비스의 경우 초당 10프레임 이상의 해상도를 갖춰 웬만큼 불만없이 볼만한 화면을 제공한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은 월드컵 개최에 맞춰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를 포함,전국 26개 도시에서 EV-DO를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월드컵 기간중 경기별 하일라이트를 노트북PC PDA(개인휴대단말기) 휴대폰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KTF는 10개 경기장내에 설치하는 홍보공간을 통해 KT와 공동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VOD,MMS,월드컵전용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도 5월말부터 EV-DO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수도권,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시연 부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PDA를 통해 월드컵 경기정보,한국 관광정보,교통편,숙박업소,음식,공연정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은 "포마" 못지않은 기술과 서비스 제공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회사는 5월31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열리는 "IT 퍼포먼스"를 통해 쌍방향 영상전화를 시연하고 IT 기술력과 한국 예술미를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KT아이컴의 동영상전화 장면은 경기장내 전광판에 나타나게 되고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세계에 전송된다. 또 월드컵 경기장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월드컵 플라자 등에서 주문형비디오 등 3세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월드컵 기간동안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 마련될 "IT프라자" 전시관에서 시연,비동기 분야에서 KT아이컴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게 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