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내에 한국의 IT(정보기술)산업을 배우자는 "IT 한류(韓流)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IT산업 육성 경험을 받아들여 거대 중국의 정보화를 성공시키자는 전략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중국의 정보화추진위원회 주임을 겸하고 있는 국가발전계획위원회의 쩡페이옌(曾培炎)주임의 초청으로 베이징 조어대호텔에서 정보화추진위 간부 1백50여명에게 "한국의 IT산업및 전자정부 경험"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90분동안 한국어 강연을 중국어로 옮기는 순차통역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정부가 관리들을 모아놓고 외국 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건 이번이 처음.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경제분야 최고기관으로 쩡 주임은 한국의 경제부총리에 해당하는 중국내 최고위급 간부다. 양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 IT산업 발전 경험을 상세히 소개한뒤 초고속인터넷및 이동통신 활성화 과정및 현황,전자정부 구축 현황,사회정보화 시책 등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 뚜렷한 중장기 비전과 목표 IT분야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이 한국의 정보화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한.중간 IT협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다음달초 50만대 규모의 cdma2000 1x 단말기 입찰발표,7월께 1천만회선 규모의 cdma2000 1x 장비 입찰 등을 앞두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