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키워드 서비스 업체인 리얼네임즈가 오는7월부터 키워드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에 유료로 키워드 등록을 한국내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키워드 서비스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에 도메인 이름을 모두입력하지 않고 키워드만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는 서비스로 리얼네임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함께 서비스중이다. 즉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에 `야후'라고 입력을 하면 야후의 도메인인 `kr.yahoo.com'으로 바로 이동된다. 그러나 리얼네임즈가 13일(현지시간) MS와의 키워드 서비스 재계약을 하지 못해부득이 키워드 서비스 사업에서 손을 떼고 내달 말까지만 키워드 서비스를 할 것으로 외신에 보도되면서 국내 관련업체는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리얼네임즈의 국내 등록대행업체인 한글인터넷센터(HINC)와 모회사인 후이즈(대표 이청종)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후이즈 관계자는 14일 "아직 리얼네임즈로부터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MS와 리얼네임즈가 어떻게든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후이즈를 통해 키워드 서비스를 등록한 국내업체는 2만여개로 연간 16만~21만원의 등록비를 내고 있다. 따라서 리얼네임즈가 외신의 보도대로 내달말까지만 키워드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 후이즈에 키워드 서비스를 등록한 업체들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리얼네임즈의 키워드 서비스 중단으로 리얼네임즈와 경쟁을 벌였던 토종키워드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는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넷피아 관계자는 "리얼네임즈의 고객이 모두 넷피아로 흡수될 것이라고는 볼 수없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