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올해 안으로 3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수용률을 전체 인구 대비 9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ATRE(Asian Technology Roundtable Exhibition) 2002' 행사에서 `IT(정보기술) 경기동향과 2002년도 정보통신 정책방향'을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차세대 IT 육성 전략과 관련,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광가입자망 기술, 스마트TV, 차세대 서버, 차세대 정보보호시스템 등 5대 핵심 IT선도기술 개발에 5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IT산업과 전통산업, BT(생명공학) 및 NT의 융합을 강화해 바이오칩, 초전력 나노소자 등 IT기반의 BT 및 NT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단말기 핵심칩,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력 IT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고성능 컴퓨터와 첨단장비를 공동활용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T 수출확대 전략과 관련해서는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 확산되는 '한류'(韓流)를 활용해 `동북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중동, 중남미 등으로 확대해 `세계 CDMA 벨트' 형성을 추진하는 한편 사이버 건설업인 SI(시스템통합)산업이 동남아, 중국, 중동, 중남미 등 국가정보화를 추진중인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인터넷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는 등 `글로벌 리더 e-코리아 건설'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한 뒤 "미래를 내다보는 국가정보화 및 정보통신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IT중심국가로서의 지위를 더욱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