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미주 및 중남미 지역 수출물량 증가에 따라 멕시코 후아레즈에 두번째 생산공장을 건설,생산 규모를 연 3백60만대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삼보컴퓨터의 멕시코 제2공장은 이달 말 3개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모두 18개 생산라인을 구축,연 1백8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보컴퓨터 멕시코 현지법인장 박충모 상무는 "현재 미국 HP에 제조자주도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PC 생산대수가 현재 12만~13만대에서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연말께는 2배 수준인 월 25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또 이 공장에서 이머신즈에 공급하는 PC의 일부 물량(월 5만대 수준)도 생산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올해 2·4분기 수출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많은 70만대로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HP와의 원만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어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6월 5백만달러를 투자,멕시코에 현지생산 공장을 설립한 이후 10개월 만에 이 지역에 제2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제2공장 건설에도 5백만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삼보컴퓨터는 현재 4백80만대 규모를 갖춘 경기도 안산지역 생산공장을 비롯해 중국 네덜란드 호주 멕시코 등에 모두 연간 1천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후아레즈(멕시코)=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