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국제화 시대다. 1개 외국어도 모자라 이제는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것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차이니즈모닝닷컴(www.chinesemorning.com)은 영어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사이트다. 원래는 영어권 사람들을 겨냥해 만들었다. 세계적인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관심의 대상 될 리 없다는 점에 착안해 사이버교육 콘텐츠 제작업체 컴리빙닷컴이 제작했다. 여기에 무국경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만의 장점이 결합돼 지난 4월 탄생했다. 현재 체코와 남아프리카,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의 회원들이 가입해 중국어 교육을 수강중이다. 사이트는 초보자라도 독학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코스 로드맵을 제공한다. 중국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4성 부분도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하고 본인의 발음도 들어볼수 있도록 꾸며놨다. 또 기본 한자 구성원리와 필순, 상황별 회화, 문법, 단어 익히기 등 7개 코스로 갖춰져 있다. 어느 수준의 학습자이든 자신의 수준과 필요에 따라 발음과 간체자 학습, 독해 연습 등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 만화 등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별도의 섹션들도 준비돼 있어 학습에만 치우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도 이 사이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중국어교육 사이트와 달리 이 사이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는 중국에 대한 세계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나누기 경험(Sharing Experiences)' 코너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와 기대 등을 직접 목격 할 수 있다. 또 화상채팅을 통해 중국어든 영어든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직접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사이트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3일간의 무료 회원권을 가지고 사이트를 충분히 둘러 본 뒤에 본격적으로 코스를 수강하면 된다. 월회비는 수강 코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9달러에서 99센트 선이다. 콘텐츠는 한신대학교 중문과 유기소 교수가 제공하며 이 내용을 다시 영문으로 번역해 네이티브 스피커들의 검증을 거친후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