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어푸르트 중등학교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폭력성 컴퓨터게임을 즐겼다고 경찰이 28일 밝혔다. 에어푸르트 경찰서장 라이너 그루베는 이날 범인 로베르트 슈타인호이저(19)의 집에서 폭력성 만화물과 수많은 컴퓨터 게임물들을 압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루베 서장은 슈타인호이저가 자신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에서는 그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홈페이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슈타인호이저 자살 12시간 이후 누군가가 홈페이지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현재 홈페이지는 위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루베 서장은 또 범인의 부모는 아들이 퇴학당한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슈타인호이저는 범행 당일 수학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의 부모가 경찰에서 한 진술을 보면 "슈타인호이저의 어머니는 집을나서는 자신의 아들에게 수학시험을 잘 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는 그가 매일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폭력성 컴퓨터 게임과 자식을 의심할 줄 모르는 부모와 함께 조변석개하는 독일의 교육제도도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푸르트 AP.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