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컴퓨팅기업인 삼보컴퓨터가 본사이전을 계기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했다. 29일 삼보컴퓨터에 따르면 지난 96년 4월부터 사용해 온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건물을 올해초 증권업협회에 매각하고 강남의 테헤란로 주변 삼보컴퓨터빌딩(옛 나래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삼보컴퓨터는 모바일오피스 운영을 위해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 회사안에서 노트북PC로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직원 300여명 가운데 영업부서 등 외근이 잦은 부서의 130여명이 고정된 자기 책상없이 빈 자리를 찾아 근무한다. 부서나 팀 회의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하고 팀장급 직원의 PC에는 PC카메라를 설치해 팀장회의의 경우 회의실에 모이지 않고 화상회의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같은 모바일오피스는 90년대 중반 외국계 기업인 한국IBM이 처음 국내에 도입해 비용절감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회사의 면적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 여의도 전 본사빌딩의 경우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천700여평이었으나 이전한 본사 건물은 970평에 불과하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모바일오피스가 정서상 맞지 않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고정비용이 줄어들고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회사 이전에 맞춰 과감히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