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AOL타임워너(?)→AOL+타임워너(??)'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인 AOL타임워너를 합병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월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인터넷과 콘텐츠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칭송받던 이 회사가 합병 1년3개월만에 '파경설'에 시달리는 이유는 주가 폭락.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2001년 1월 합병 발표 이후 70% 가까이 급락했다. 올들어서만 38% 떨어져 22일에는 2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합병 당시 2천4백76억달러에 달하던 시가총액도 9백30억달러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AOL타임워너의 부진원인을 '성격차이'에서 찾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다 덩치가 너무 커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AOL과 타임워너의 결별에 무게를 두는 애널리스트들은 거의 없다. 부채 및 자산정리에 따른 대규모 현금소요는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수익과 주가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