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다음달 중순이면 이동전화를 이용한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IMT-2000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때마침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주 열린 "KIECO 2002" 전시회에서 IMT-2000 단말기를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꿈의 휴대폰"이라 불리는 최첨단 3세대 휴대폰은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까. 그 특징과 기능을 알아본다. 동기식 IMT-2000=동기식 서비스는 "cdma2000 1x EV-DO"서비스라고 불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앞선 이동전화 서비스는 "cdma2000 1x". "1x EV-DO"는 이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17배 빠른 2.4Mbps를 지원한다. 따라서 영화 전편,TV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 뉴스 스포츠중계 교통실황 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기존 텍스트와 동영상을 혼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동영상 클립을 녹화,전송하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중 첫 "EV-DO폰"(SCH-E100)을 출시한다. 세계 최초로 UFB-LCD를 채택한 6만5천컬러 휴대폰이다. 기존 컬러폰에 채용된 STN LCD(슈퍼매트릭스방식 액정)보다 3배 더 밝은 화질이 특징. 또 착탈식 외장카메라를 채택해 포토메일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화상전화 기능은 없지만 카메라 화질은 30만 화소로 뛰어나다. 5월 월드컵 개막전에 선보일 삼성의 "SCH-V300폰"은 디지털 소형 카메라를 내장,화상전화가 가능한 휴대폰이다. "E100"이 보급형 EV-DO 단말기라면 "V-300"은 완벽하게 EV-DO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다. 또 고화질,고선명의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택해 26만가지 색상을 화려하게 펼쳐보인다. 이 휴대폰은 빛이 잘 반사되지 않는 미반사(微反射)기술을 적용,야외에서도 실내에서처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응답속도가 STN LCD 컬러폰보다 3~10배 이상 빨라 IMT-2000 컬러 동영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LG전자도 다음달 내놓을 EV-DO폰(LG-KH5000)에서 TFT LCD를 채택했다. TFT LCD는 노트북 액정의 주류를 이루는 제품으로 잔상이 없고 화면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장점이다. LCD 화면을 3백6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어떤 각도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비동기식 IMT-2000=LG전자가 KT아이컴에 공급할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LG-K8000)를 최근 선보였다. 월드컵 대회 기간중 이 휴대폰으로 시범서비스가 실시된다. 상용서비스는 내년이 돼야 시작되지만 과연 비동기식이 동기식 서비스에 비해 어떤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능상으로는 동기식 단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2인치 크기의 6만5천컬러 TFT LCD를 채택하고 있다. 회전식 카메라를 내장해 화상전화 MMS VOD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비동기식 3세대 휴대폰인 일본 NTT도코모사의 "포마폰"보다는 폴더 윗덮개 부분이 슬림화돼 좀더 날렵한 느낌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