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포츠계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는 요즘 영화계는 새롭게 제작되는 수퍼 영웅 "스파이더맨"의 얘기로 떠들썩거리고 있다. 수퍼맨,배트맨과 함께 3대 영웅으로 꼽히는 스파이더맨은 독특한 설정과 파워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골동품적인 가치가 있는 스파이더맨의 만화책은 2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몇 백만원을 호가할 정도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는 예술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최신 특수효과 기술로 재포장돼 기대가 높다. 게이머들도 이젠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파이더맨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액션으로 가득찬 게임=가공할만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 수퍼 영웅들과 달리 공격능력이 부족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사용한다. 올림픽 체조 선수 뺨치는 빠르기와 유연함,무협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한 무술을 주무기로 삼는다. 게임도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펀치,킥,점프,거미줄을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하면서 격투 게임 못지않은 액션을 뿜어낸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거미줄을 쏘고 킥을 작렬시키거나 하늘을 가르면서 뻗어낸는 펀치는 플레이어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삼차원 기술의 효과적 사용= 하늘,땅,지하.한계를 모르는 스파이더맨의 움직임과 3차원 그래픽의 만남은 최고의 궁합이다. 어떤 표면이라도 기어 다닐 수 있다는 설정을 표현하는데 이만큼 좋은 세팅은 없다. 스파이더맨은 천정,벽,바닥,빌딩의 외벽 등에 붙어 다양한 각도와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환경이 자신의 능력 안에 있다는 느낌이 살아나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게임과 만화가 모두 제작자의 상상력이 담겨있는 작품이지만 게임이 성공적인 만화로,만화가 수준있는 게임으로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표현하는 매체가 다른 만큼 원본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스파이더맨"은 극히 드물게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는데 성공한 케이스이다. 유저는 무서운 속도로 하늘을 나르고 빌딩들을 가로지르는 스파이더맨의 액션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있다. 개봉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스파이더맨의 팬들.먼저 게임으로 그 감동을 느껴보자. <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