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 단속으로 홍역을 치렀는 데도 국내 기업들의 SW 불법복제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회장 최헌규)는 지난달 25일부터 '상시단속반'을 본격 가동한 결과 한 달 동안 1백30개 불법복제 업체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SPC는 또 조사대상 업체 10개 가운데 7개사 꼴로 불법복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지금까지 SW 불법복제와 관련,검찰에 고소 및 고발된 건수도 모두 44건으로 피해금액이 13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 업체에서는 무려 6억3천만원어치의 SW를 불법복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SPC측은 최근 경기회복으로 PC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데도 SW 매출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는 SW 불법복제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한글과컴퓨터 시만텍 등 SW업체들은 검·경찰과 정보통신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