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사상 최초로 설치된 우주기차의 운행 실험이 미소중력(微小重力)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6일 밝혔다. 미소중력(microgravity)은 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를 말한다. NASA측은 ISS에 새로 설치된 철로에서 중량이 855㎏에 달하는 기차를 세 차례에걸쳐 왕복 운행, 총 21m를 움직이게 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1억9천만 달러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이 기차가 첫 출발에는 성공, 5m 정도 전진한 뒤 정확하게 정지했으나 다시 내려진 출발 명령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NASA는설명했다. NASA측은 "무중력 상태가 기차를 선로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하고 우주기차에 위치를 알려주는 자기 센서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