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닷컴업체의 대표주자인 포털업계의 1.4분기영업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장기적자 기업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닷컴부활'을 이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포털업체가 광고 부문 매출상승과 유료서비스의 꾸준한 확대 등으로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배 이상 증가해 흑자전환에성공했다. 특히 이들 포털업체의 흑자전환은 기복이 심한 광고수익 뿐 아니라 유료 서비스와 쇼핑몰 부문의 매출 증가가 뒷받침 됐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이라기 보다 포털업체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35670](대표 이재웅. 이하 다음)은 지난해 1.4분기 매출 137억원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400억원과 10억원이상으로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의 재무담당 임방희 이사는 "당초 목표한 1.4분기 실적과 아주 비슷한 실적을 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경상이익 3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00%, 420%상승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98년초 국내사업을 시작한 이래 1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내고 있다. 야후코리아 측은 "올해 1.4분기 매출 호조는 온라인광고 시장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라며 "월드컵 등 광고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사업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 17억5천만원에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1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영업이익 규모가 사무실확장에 따른 임대비용 증가, 이사비용 등으로 전분기(47억원 흑자)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은 지난해 3.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1.4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액 50억원에 경상이익 3억원, 영업이익 2억5천만원을 기록, 분기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프리챌의 지난해 1.4분기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올해 매출액이 2.6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체매출 519억원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기대하고있다. 프리챌은 올해들어 광고와 쇼핑몰 매출이 증가하고 아바타 서비스 등 유료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나넷과 드림엑스닷넷이 통합된 하나로드림㈜(회장 신윤식) 역시 올해 1.4분기 분기별 최대 실적인 매출 55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