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은 물론 발전된 IT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리더와 혁신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완벽한 체제를 갖춘 곳은 흔치 않습니다" 한국과 인도의 IT 현황 및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4일 방한한 피노렉스그룹 프랄라드 차브리아 회장은 '혁신과 리더십'에 의한 확장된 IT라는 공간에서 인도의 새로운 활로를 위한 런칭 플랫폼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만이 아니라 산·학협동의 장으로 기술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업가를 배출해 냄으로써 IT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IT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힌 차브리아 회장은 I2IT(Inter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Technology) 같은 교육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2IT는 이를 위해 실제 산업계에서의 인턴십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한 학내 벤처 펀딩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야경과 웅장함에 싱가포르나 일본의 국제공항보다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차브리아 회장은 한국과 인도가 단순히 IT 강국,엄밀하게 말하면 소프트웨어용역 강국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순 개발만이 아닌 전체적인 조망자의 입장에서 모든 컴퓨팅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지식을 습득하고 더 나아가 벤처 창업을 유도하는 교육과 벤처 인큐베이팅,즉 산·학협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브리아 회장은 1945년 동생과 전기선 소매업으로 시작해 1957년 자동차용 방수케이블을 제조 판매,현재 5개의 계열사를 가진 피노렉스그룹을 일궈냈다. 피노렉스그룹은 인도의 지식도시인 푸네에 있으며 4억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인도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1997년부터 호프파운데이션을 설립,교육과 의료복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가 IT 강국이 된 것은 탄탄한 교육시스템의 산물이라는 차브리아 회장은 "석·박사 등으로 인력풀을 갖춘 1천여개가 넘는 IT 전문 교육기관과 ITT(국립공과대학) 산하 예비학교 등 IT교육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고 최신 컴퓨팅 시설과 캠퍼스 자동화에 성공,인프라를 1백%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브리아 회장은 한국내 IT 관련 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원과 고려대 등 5개 대학을 둘러보고 한국인텍코리아와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