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은 10일부터 전국의 시 외곽지역과 해안 및 산간지역에서 KTF의 기지국을 빌려쓰는 이른바 `기지국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019 휴대폰 가입자들은 그동안 LG텔레콤의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겪었던 통화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LG텔레콤은 1차적으로 향후 2년간 KTF 기지국 282개를 공동 사용하며 그 대가로 분당 95원의 로밍 이용료를 지불한다. LG텔레콤은 이번 KTF와의 로밍을 통해 단독으로 기지국을 설치하는 데 비해 총 450억원의 투자비 절감효과를 얻게 되며 KTF측도 연간 60억원의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이번 로밍서비스는 선발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신기반 시설과 자금력이 취약한 후발사업자들이 상호 제휴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LG텔레콤은 이번 1차 로밍서비스 결과 반응이 좋을 경우 로밍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