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면 국내 야생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북 청원의 한 농민이 운영하는 야생화 전문 사이트(www.tkhan.com)가 토종 야생화를 아끼는 네티즌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원군 문의면 도원리 태극화훼농원 대표 한현석씨(42)가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 사이트 방문객은 줄잡아 하루 2백여명으로 개설 2년여 만에 연인원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천5백여㎡의 비닐하우스에 매발톱과 꿀풀,노루오줌,개불알풀 등 1백50종 10만여포기의 야생화를 재배하고 있는 한씨는 외국 꽃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토종 야생화를 일반에 소개하기 위해 10여년간 전국의 들과 산을 떠돌며 수집한 자료를 모아 사이트를 열었다. 이곳에는 4백여종의 토종 야생화가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됐고 금강초롱 갯패랭이 흰금당화 남산제비꽃 등 멸종위기에 처한 1백여종도 구경할 수 있다. 또 개화시기에 맞춰 매일 '오늘의 야생화'를 선정,당일 대화방의 토론주제로 삼고 있으며 특징과 재배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 하루 4∼5시간씩을 꼬박 컴퓨터 앞에 앉아 e메일로 들어온 네티즌의 질문과 대화방 운영을 하고 있는 한씨는 지난달부터 아예 인터넷 주문이 가능한 쇼핑몰을 구축,기르기 쉬운 토종 야생화를 포기당 2천∼3천원씩에 분양도 하고 있다. 청원=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