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반도체 재료인 게르마늄을 이용,차세대 '자성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박윤 교수는 주기율표에서 실리콘과 함께 제4족에 속하는 게르마늄에 망간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자성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2일 밝혔다. 박 교수의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자성반도체는 일반 반도체가 전자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자기(磁氣)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는 전원이 끊어져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항상 남아 있다. 전자는 전원이 끊기면 정보가 날아간다. 지금까지 자성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띠는 금속을 주로 사용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일반 반도체 재료인 게르마늄으로 자성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