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NHN에 대해 성인물 관리 소홀과 성인만화 제공을 이유로 압수수색이라는 이례적인 `강수'를 쓰자 관련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NHN이 부가통신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성인만화를 아무런 제재없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판매했고 음란 사진을 네티즌들이 올리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성인물 접근을 차단하는 어린이 전용메일 등을 운영하면서 `클린 포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NHN이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 1호로 떠오른 것에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는 한편 자사의 콘텐츠 점검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D업체 관계자는 "압수수색 소식에 문제가 될 만한 콘텐츠를 재점검하고 있다"며 "네티즌이 운영하는 수십만개의 커뮤니티내에서 유통되는 수억개의 자료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올려진 콘텐츠를 일일이 `검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포털사이트 L사는 "그동안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의 성인물에 대해경고조치나 서비스 중지는 종종 있었으나 NHN의 압수수색은 예상밖"이라며 "만약의경우를 대비해 성인만화 서비스에 대해 자체 검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포털사이트는 성인물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청소년유해등급 표시 등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인물이라는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시각에 따라 성인물 여부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