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휴대폰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에 대해선 현행보다 싼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월드컵 90분짜리 경기를 3세대 휴대폰을 이용해 보려면 1백만원에 가까운 돈이 든다"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을 음성과 데이터통신으로 나눠 데이터통신에 대해선 현행보다 싼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데이터통신 요금의 경우 지금보다 1백분의 1 정도로 떨어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2일 열리는 KT(한국통신) 주총에서 이상철 사장이 유임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고 경영실적도 좋아 물러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 자회사로 지난해 한통프리텔과 합병,올 주총에서 등기임원 전원에 대해 신임을 물어야 하는 KTF도 현 이용경 사장 체제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또 타회사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로 지급하는 접속료는 통신 원가에 적당한 수준에 비례해 결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경영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감안해 후발 통신사업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속료가 조정되면 유선전화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때 내는 요금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