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동전화 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주문형비디오(VOD) 기술규격을 무상으로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는 물론 모바일 솔루션 업체 등이 별도의 기술규격 개발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백억원대의 중복투자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7개월간 약 1백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cdma2000 1x'망을 통해 주문형 동영상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비디오 및 오디오 데이터 저장형식 △비디오와 오디오 재생시 파일 포맷 △무선환경을 고려한 상세 규격 △호환성 시험을 위한 정보 및 해설 등이다. 이 기술규격은 19일 밤 12시부터 무선인터넷 표준화 포럼의 홈페이지(www.kwisforum.org)를 통해 공개됐다. SK텔레콤 플랫폼연구원장 설원희 상무는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VOD 기술규격을 공개했다"며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VOD 기술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