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커가 활동하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컨설팅회사인 프리딕티브 시스템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4.4분기 컴퓨터 해킹사례를 추적, 조사한 결과 태평양연안국가들이 해킹의 91%에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리딕티브에 따르면, 해킹 발생지중 한국이 34%로 첫번째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29%, 일본이 10%, 대만이 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국 7%, 홍콩 4%, 호주가 3%였으며 인도.독일.싱가포르가 각 2%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커들은 자신의 위치를 은폐하기위해 다양한 기술로 이 컴퓨터에서 저컴퓨터로 마구 이동하기 때문에 이같은 통계치가 실제적으로 사이버공격의 최종 진원지가 그 나라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프리딕티브는 밝혔다. 프리딕티브의 분석가인 리처드 스미스는 "실제로 사이버공격자들이 모두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해커들이 건너뛰기지점으로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뜻"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