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7시께 올들어 두번째로 토성식 현상이 나타난다. 17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토성이 오후 7시 14분에 달 뒤로 숨었다가 7시 48분에 다시 나타난다. 이때 토성과 달은 남서쪽 하늘에서 55도 정도의 고도에 위치하며 달 모양은 월령 6.0인 상현달이다. 이날 해지는 시각은 오후 6시 42분이므로 관측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전보다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토성이 달 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달 아래로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토성식은 우리가 보는 하늘에서 달의 이동속도가 토성보다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주기가 토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주기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지구의 자전 때문에 지상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토성이 달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주요 지역에서 토성식이 일어나는 시각은 ▲충북 단양 소백산천문대 7시21분~7시47분 ▲대전 7시26분~7시39분 ▲강릉 7시16분~7시53분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