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을 마친 뒤 현지에서 일자리를 구할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일선 과학기술인의 95%가 곧장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의견을 보임에 따라 과학기술인력의 잠재적 외국 유출 가능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인 커뮤니티 사이트 `한국 과학기술인 연합'(www.scieng.net)은 지난 3일부터 7일간 회원 6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62.8%인 420명이 "외국에서 일을 하다 국내에 마음에 드는 자리가 생기면 귀국하겠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32.0%인 214명은 "해외에 정착하겠다"고 응답했다. `비 이공계 학과로의 편입, 재입학이나 고시 응시를 고려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4.5%인 97명이 "시도해 봤다", 56.8%인 380명이 "생각해 봤다"고 응답해해외 이주 뿐 아니라 이직을 희망하는 과학기술인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투자한 노력에 비해 합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1.6%(546명)가 "노력에 비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가장 개선되길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44.2%(296명)가 연봉 수준, 35.0%(234명)가 직업 안정성을각각 꼽았다. 사이트 대표운영자 박상욱씨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직이나 해외이주 등 이공계 내부의 `반란'현상을 막지 못하면 어떤 이공계 기피 방지 대책도 궁극적으로는효과가 없음을 말해준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