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말 출시한 게임콘솔의 불량품 사태로 향후 실적과 신뢰성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2주전 일본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X박스'에 대해 게임소프트웨어 DVD에 상처가 생긴다는 소비자 신고가 잇따름에 따라 이를 수리하거나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MS사가 일본시장을 `X박스'의 성공관건으로 여긴데다 이번달 `X박스'의 유럽시장 출시를 앞둔 가운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X박스'가 예상외로 판매부진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고심하던 MS는 이번 조치에 대해 `리콜'이 아닌 소비자들에 대한 단순한 `수리서비스 제공'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일본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X박스는 출시직후 사흘동안 판매대수가 12만5천대에 그쳐 첫출하량인 25만대의 절반수준에 그쳤으며 2년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가 출시직후 사흘동안 기록한 72만대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달말 제품이상에 대한 신고를 받은 MS사는 당시에는 수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항의가 잇따르면서 사태가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사의 X박스 영국.아일랜드지역 판매담당자는 "이는 아주 작은 문제"라며 "중요한 것은 이번 문제가 일본이나 유럽시장의 진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