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 들려오는 봄소식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이 달뜨는 계절이다. 신혼집 마련과 예식장 예약만 마치면 절반이 끝난다는 결혼이지만 혼수 장만, 청첩장 만들기, 신혼여행지 선정 등 신경을 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서핑을 통해 결혼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비용과 다리품을 대폭 덜 수 있다. 결혼 일정표를 짜라 늦어도 결혼식 2개월전부터는 구체적인 '웨딩 캘린더'를 만들어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결혼예산이 대충 잡히면 1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결혼식 당일까지의 준비일정을 체크리스트로 작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혼수품이나 신혼여행지는 남녀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예약도 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일찌감치 결정하는게 좋다. 주례 부탁, 결혼식장 예약, 예물구입, 사진촬영 등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세한 웨딩일정표는 '쉬즈웨딩' '미스웨딩' '웨딩21' 등 대다수 웨딩 전문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는 무료로 결혼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맞춤형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도 이용해볼 만하다. 신혼부부들의 경험담 듣기 인터넷에는 결혼사진을 잘 찍는 스튜디오, 혼수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가게, 가볼 만한 신혼여행지 등 다양한 정보가 올려져 있다. 다음카페나 웨딩 커뮤니티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필요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지난 1999년 개설된 다음카페 '웨딩클럽'은 약 1만5천명의 예비신랑.신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왕성하게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특히 회원의 90% 이상이 결혼예정자이며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결혼시즌을 앞둔 요즘에는 하루 6백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예비신부와 결혼선배 사랑방', '웨딩문제해결사' 등 결혼시기가 비슷한 회원들의 소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예비부부 커뮤니티 사이트인 '웨딩프렌드'에선 예비부부들의 경험담과 혼수품 공동구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혼수품을 구입하다 당한 피해사례와 주의점까지 정보교류 게시판에 올려져 있어 예비부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혼여행지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도 많이 올려 놓았다. 또 공동구매를 통해 냉장고 TV 등 값비싼 가전제품을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는 사람들끼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인기다. 인터넷결혼박람회 둘러보기 인터넷에서 열리는 결혼박람회는 웨딩드레스 가구 신혼여행상품 예물 등 웨딩 관련 신상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자리다. 다음은 다음달 17일까지 드레스, 한복.침구, 혼수 등 9개 분야 4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제1회 다음웨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관련 업체의 상품을 VOD(주문형비디오)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자명함을 업체에 보낸 참가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한국결혼상품전 초대권을 받아볼 수 있다. 'SBS 웨딩클럽'은 오는 4월15일까지, '웨덱스코리아'는 오는 5월28일까지 인터넷결혼박람회를 개최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