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실시되는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연구소 원장 공모에 현 원장들이 재도전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책연구소 원장의 연임은 전례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 황해웅 원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 원장들이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9년 과학기술부에서 총리실 기초기술연구회로 관할이 바뀐 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박호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 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 등 4군데. 원장들의 임기는 5월이면 일제히 만료된다. 일부 원장은 "지난 3년간 해왔던 사업이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주변상황이 허락한다면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을 매듭짓고 싶다"며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다른 일부에서도 아직 공모 포기에 대해 명확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재도전할 게 확실시된다. 이에따라 일부 신진그룹에서 원장 도전의사를 비치고 있는 과학기술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신임원장 공모가 현 원장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국책 연구소 원장 선정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 원장들이 공모에 참가하게 되면 재임기간 동안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